이승엽 선수 "軍과 야구는 협력이 공통점, 서로 도와주면 강해져"

이승엽 선수, 국방부 장병 인성교육 영상콘텐츠 출연
65만 장병에게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교훈 전해
  • 등록 2016-11-14 오전 9:54:34

    수정 2016-11-14 오전 10:03:4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 야구사에 다양한 기록을 달성한 이승엽 선수가 국방부 장병 인성교육 영상콘텐츠에 출연한다.

이승엽 선수는 한·일 통산 600호(국내 441호·일본 159호) 홈런, 최연소 100호 홈런, 최연소 개인통산 1000 안타, 최연소 300호 홈런,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56호), 개인통산 최다 1390타점 등을 기록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학교에서 공 던지기 대표선수로 발탁됐던 것이 프로야구 선수가 된 계기였다고 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개월간 부모님을 설득해 야구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의 프로야구 선수생활은 투수로 시작했다. 이승엽 선수는 1994년 12월 삼성라이온즈와 투수로 계약을 했지만 사실은 경북고 시절 부상으로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팀에서는 입단하자마자 타자로 전향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는 구단과 약 1개월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재활을 마칠 때까지만 타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나서 타자를 시작하게 됐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지금까지 22년째 재활(타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상콘텐츠에서 이승엽 선수는 자신이 겪었던 좌절의 경험도 소개했다. 이 선수는 원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자신의 꿈이었다고 했다. 삼성라이온즈에서 자유계약 선수가 돼 미국행을 타진했을 때 그와 미국 구단과의 생각 차이가 너무나 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차선책으로 일본행을 선택해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한 번 평가를 받고 싶었지만 8년의 일본생활 중 5년은 2군 생활까지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생활 중 침체에 빠져 있을 때 “당신은 4번 타자다. 힘들어도 4번 타자. 기뻐도 4번 타자”라고 메모를 남겨준 선수가 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힘을 더 냈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한다.

특히 그는 100마디 말 보다는 모범이 되는 행동 하나가 후배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미팅시간, 훈련시간에도 후배들보다 3~4분 일찍 나온다. 준비 운동이나 웨이트트레이닝도 거르지 않았다.

2015년 롯데와의 경기에서 사직구장 역대 7번째 장외 홈런을 치고 나서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는 게 아니라 고개를 숙인 채 땅을 보며 그라운드를 돌았는데 그 이유는 상대팀 어린선수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승부를 해줘서 홈런을 칠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비운의 선수라는 캐릭터를 얻지 않았으면 했다”고 전했다.

이승엽 선수는 “군 생활과 야구는 닮았는데 그것은 ‘협력’이라는 부분에서 더욱 그렇다”고 했다. 장병들의 군 생활도 야구처럼 서로 도와주면서 야구선수가 경기를 하듯 군 생활을 하게 되면 야구에서 팀이 강해지듯 병영생활도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모범이 되는 유명인들의 인터뷰와 영화, 소설, 만화, 스포츠 등을 소재로 10분 내외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매주 1편씩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성교육 영상콘텐츠는 점호나 식사시간 등에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도록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IPTV)에 탑재돼 장병들에게 제공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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