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을 하는 진짜 이유는 한국이 중국의 경쟁국이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일본인 중국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에 나선 본질적 이유는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화학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의 경쟁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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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은 한국의 중간제품을 수입해 이를 조립해 파는 형태의 무역을 해왔지만, 이제 중국 업체들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의 중간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의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국제무대에서 삼성을 포위하는 등 중국은 이제 한국을 경쟁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드를 구실로 경제 보복에 나서고 있다고 첼리치셰프 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의 황금 연휴를 맞이했지만 중국 당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예년과 같은 성수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중국인이 제주 관광객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제주도는 중국인이 가장 선호했던 관광지였다. 여행업계 관게자는 “지금 제주도는 한중간 긴장관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