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보복 “사드는 명분일 뿐…진짜 이유 따로 있다”

홍콩 언론, 日전문가 인용해 지적
"중국, 경제발전으로 한국을 경쟁국으로 보기 시작"
  • 등록 2017-10-09 오후 3:33:45

    수정 2017-10-09 오후 3:33:45

[이데일리 e뉴스팀] 중국이 한국에 대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가하는 진짜 이유는 경제적 요인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드 배치는 중국의 경제 보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을 하는 진짜 이유는 한국이 중국의 경쟁국이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일본인 중국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에 나선 본질적 이유는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화학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의 경쟁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산한 명동 거리.
SCMP는 이날 중국 전문가인 이반 첼리치셰프 일본 니기타 대학 교수의 칼럼을 싣고, 한때 한국은 중국의 발전 모델이었지만 중국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인들은 이제 한국을 경쟁국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과거 중국은 한국의 중간제품을 수입해 이를 조립해 파는 형태의 무역을 해왔지만, 이제 중국 업체들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의 중간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의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국제무대에서 삼성을 포위하는 등 중국은 이제 한국을 경쟁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드를 구실로 경제 보복에 나서고 있다고 첼리치셰프 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중수교 25주년이었던 올해 8월 양국은 별다른 축하의식이 없었다. 이는 15주년과 20주년을 크게 기념했던 것과는 뚜렷히 대비된다. 주중 베이징 대사관이 주최하는 25주년 축하 기념식에 중국측 고위관료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 중국 언론도 이에 관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의 황금 연휴를 맞이했지만 중국 당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예년과 같은 성수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중국인이 제주 관광객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제주도는 중국인이 가장 선호했던 관광지였다. 여행업계 관게자는 “지금 제주도는 한중간 긴장관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