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차단한 파월…"과도한 기대에 노련한 완급조절"

하나금융투자 "경기·금융시장 높은 변동성 및 고유가 고려하면 시의적절"
  • 등록 2019-05-02 오전 8:42:44

    수정 2019-05-02 오전 8:42:4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차단하면서 주식시장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국제유가의 가파른 오름세 등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판단이라며 파월 의장의 노련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5월 FOMC에선 지난 3월 슈퍼비둘기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린 만큼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 힘들었다”면서도 “과도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파월 연준 의장의 완급 조절이 돋보였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5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했다.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기존 2.4%에서 2.35%로 하향 조정했지만, 실효연방기금금리(EFFR)가 IOER를 넘어서곤 했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던 부분이라 기술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편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해서도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견조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가계소비와 기업 고정투자가 1분기 대비 둔화됐다고도 진단했다.

돋보이는 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점이다. 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과 함게 지난 1분기 성장 부진과 이에 따른 물가 부진이 일시적 현상에 가깝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며 “최근 경기 및 금융시장에서의 높은 변동성과 여름 성수기를 앞둔 국제 유가의 가파른 오름세 등을 감안할 경우 ‘안정적인 성장 경로 확보’를 주된 목표로 삼는 연준의 완급 조절은 시의적절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직후 뉴욕 증시가 장 막판까지 하락 폭이 확대하는 등 시장은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상황을 돌아봤을 땐 파월의 노련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던 이벤트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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