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와 보험설계사가 공범?…표창원 "함께 여행도 갔다"

''더 라이브'' 표창원 "이은해·조현수에 현상금 걸어야"
  • 등록 2022-04-14 오전 10:19:16

    수정 2022-04-14 오전 10:19:1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13일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한 표 소장은 공개수배가 된 지 15일이 지나도 이은해가 잡히지 않은 원인에 대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범죄를 하고 살아왔다며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도주하기 전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조력자 여부는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발생한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표 소장은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현상금을 내걸어야 한다면서 “일반 시민들은 현상금 때문에 제보하진 않는다. 현상금이 없어도 당연히 닮은 사람이 보이면 바로 제보한다. 현상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주변 인물, 조력자들의 소위 ‘배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조력자들)이 그렇게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다. 이해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 자신들의 신원이 보장된다면 바로 제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표 소장은 이은해에게 남편 윤모씨 명의로 보험을 들게 한 보험설계사를 의심했다. 그는 “8억원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하고,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이 이은해와 알고 지냈던 사람이고, 이은해와 조현수와 함께 여행도 다녀왔던 게 나중에 확인됐다. 그런 걸 종합한다면 상당히 주목해봐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표 소장은 그 보험설계사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경찰도 상당히 의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가 없지 않나. 그리고 본인들은 부인을 하고. 만약 공범이라고 한다면 공범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무리한 입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만약 보험설계사가 공범일 경우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며 “첫째는 이 보험설계사가 주범일 가능성, 두 번째는 처음부터 셋이 함께 모든 것을 공모했을 가능성, 세 번째는 일종의 수수료만 받고 실제 살인 실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은 소극적 형태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께 용소계곡에서 윤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은해는 윤씨 명의로 가입된 사망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조현수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도주해 공개수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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