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팔성號 과제는

CEO 교체로 어수선한 그룹역량 결집
민영화·우리금융 주도 M&A 나서야
  • 등록 2008-05-29 오후 2:12:54

    수정 2008-05-29 오후 2:52:24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우리금융 새 회장 단독후보로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이 결정됐다.

이 단독후보는 29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공식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조속한 민영화 추진 ▲그룹시너지 강화 ▲비은행 자회사 강화 등의 향후 경영방향을 밝혔다.

금융권은 이 단독후보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어수선해진 그룹 분위기를 다잡아 조직원들의 역량을 조기에 결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민영화 추진시 다른 경쟁금융그룹에 휘둘리지 말고 주도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흐트러진 그룹역량 결집 시너지 내야

이 단독후보는 정부의 불신임으로 사실상 수개월째 공석 상태인 CEO의 빈자리를 하루빨리 채워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4명의 CEO가 모두 공석인 초유의 사태를 수습해 그룹경영을 반석에 올려놔야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경쟁 금융그룹에 비해 우리금융이 일체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룹 시너지 창출에 매진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룹 회장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계열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인사권 확립 등이 필수다.

이 단독후보는 이날 회장과 행장은 계속 분리되겠지만 향후 은행장 추천과정에서 회장으로서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은행장 인선때 견해표명 내지 일부 인사권을 행사할 계획임을 시사한 것이다.

역시 공모절차가 진행중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도 이는 마찬가지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 단독후보는 이로써 회장중심의 일사분란한 조직체계를 구축, 사실상의 오너가 그룹전체를 통할하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맞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주도 M&A 필수…비은행부문 강화도

우리금융(053000) 회장의 지상과제는 민영화(정부 지분률 73%)다.

민영화와 인수합병(M&A)은 뗄레야 뗄 수 없어, 이 후보는 향후 M&A를 적극 추진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은행 M&A의 경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함께 민영화되는 만큼, 어떻게 하면 우리금융이 주도권을 가져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금융이 주도하는 국책은행 민영화 방안(소위 메가뱅크)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307조원의 국내 최대 자산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금융그룹에 피인수될 수도 있다.

이 단독후보는 이러한 때 정부와 시장에 우리금융이 주도하는 M&A가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납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률 73%)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현안이 발생 때마다 정부 최고위층에 우리금융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

비은행부문 강화도 큰 과제다.

우리금융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맞아 지난해 비은행 M&A에 나서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우리파이낸셜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아직도 은행 자산비중이 그룹의 80%에 달해 변화하는 금융트렌드에 맞춰 비은행부문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작년 서브프라임 관련투자로 7000억원대의 평가손실을 본 우리금융의 `상처`를 보듬어야 할 숙제도 갖고 있다.

서브프라임 손실 때문에 자칫 보수적인 경영기조로 돌아서지 않도록 힘쓰는 한편, 은행과 증권 등 전 그룹사가 IB(투자은행) 업무에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이밖에 예보와의 경영개선약정(MOU)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성과보상 체계와 처우를 개선, 조직내 사기를 드높이는 것도 과제로 꼽히고 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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