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수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들을 조사한 결과 세월호가 병풍도 해상에서 무리하게 뱃머리를 돌리다가 선내 적재한 자동차와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며 배가 균형을 잃고 전도된 것을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해역은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변칙점)으로 목포-제주, 인천, 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칙점이다. 해경은 세월호는 변칙점에서 완만하게 선회해야 함에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력 15년차의 선박 관계자는 “화물을 싣는 과정에서 차량과 컨테이너를 제대로 결박했다면 배가 급격하게 회전해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화물을 적재할 때 규정대로 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17일에도 선장 이씨를 비롯한 세월호 운항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