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침몰 원인…무리한 선회에 무게

해경수사본부, 세월호 사고 원인 수사 중
무리하게 뱃머리 돌렸는지 여부 놓고 집중 추궁
  • 등록 2014-04-17 오전 10:48:47

    수정 2014-04-17 오전 10:52:09

[목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고를 수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들을 조사한 결과 세월호가 병풍도 해상에서 무리하게 뱃머리를 돌리다가 선내 적재한 자동차와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며 배가 균형을 잃고 전도된 것을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해역은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변칙점)으로 목포-제주, 인천, 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칙점이다. 해경은 세월호는 변칙점에서 완만하게 선회해야 함에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과정에서 선내 결박해 놓은 차량과 컨테이너 화물이 풀리고 이들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복원력을 잃고 옆으로 좌초했다는 것이다. 해경은 생존자들이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쾅” 하는 소리가 났다는 증언과 배가 좌초되기 전까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진술이 이러한 정황의 설득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력 15년차의 선박 관계자는 “화물을 싣는 과정에서 차량과 컨테이너를 제대로 결박했다면 배가 급격하게 회전해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화물을 적재할 때 규정대로 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장과 항해사가 사고 해상에서 완만하게 변침하지 않고 어떤 이유로 급격하게 항로를 변경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월호가 15일 오후 인천항에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출항했기 때문에 운항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수사본부는 17일에도 선장 이씨를 비롯한 세월호 운항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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