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시정연설, 억울하다는 취지…조국 눈치 보는듯"

23일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서 발언
"이해찬, 과거 공수처 반대하다 신줏단지 모시듯"
  • 등록 2019-10-23 오전 9:50:58

    수정 2019-10-23 오전 9:50:58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취지”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국 눈치를 계속 보는 것 같은 연설문”이라며 “많은 분이 왜 조국 눈치를 대통령이 끝까지 보느냐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한마디로 자기편은 비호하고 은폐하고 남의 편은 억울한 누명 씌우고 보복하고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본인도 과거 반대했던 공수처를 이젠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것이 의문”이라며 “(여당은)국회 법사위원회에서 90일 더 심의해야하지만 마치 오는 29일 자동부의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턱대고 괜찮다고 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법률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공수처법 관련)법률자문을 구했다고 하는데 문 의장이 구한 법률자문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계엄령 문건’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난 한 의원은 공수처가 있어야 황 대표 같은 사람을 수사한다고 했는데 한마디로 공수처가 있어야 누명을 씌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벌집 수사를 해놓고 아무것도 안 나오니 무슨 센터 소장까지 나와 가짜 서류, 가짜 뉴스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주영 국회 부의장도 “군 내부나 합동수사단의 핵심인사가 여당 의원과 작당해 군사기밀을 함부로 누설한 군기문란행위의 전형이자 제1야당 대표를 흠집 낸 최악의 정치공작 작태”라고 힐난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합동수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문건이라는 설도 있다”며 “다른 문건을 들어와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이용해 외관상 군사기밀로 돼있는 문건을 다시 유출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 공천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범죄 혐의자에 공개적으로 가산점을 준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선 “우리가 왜 범죄 혐의점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적 저항에 올바르게 앞장선 분에게 가산점을 주는 건 당연하다”며 “수사 대상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저희가 한 행위는 국민 자유,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잘못된 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치 행위에 범죄 혐의를 운운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