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없애려던 최순실, 고영태와 싸워 계획 무산"

  • 등록 2017-01-24 오전 9:59:58

    수정 2017-01-24 오전 9:59:58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태릉선수촌을 없애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와 “최 씨가 태릉 선수촌을 없애고 민간 스포츠센터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세운 내용이 담긴 기획서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날 차 씨는 “최 씨와 함께 세웠다가 폐업한 기획사 ‘고원기획’에서 ‘스포츠 센터 건립’에 대한 서류를 봤다”면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로부터 ‘태릉 선수촌이 없어지고 앞으로 민간 스포츠센터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어 차 씨는 “고원기획이란 회사 자체가 많이 이상했다”며 “그것(태릉선수촌 대체계획) 외에는 고원기획에서 이뤄진 게 없다”며 “차씨는 고원기획 설립에 45%를 투자했고, 나머지는 최씨의 차명 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최씨와 고씨가 다투면서 ‘고원기획’은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원기 기획’은 지난달 14일 국회 3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의 통화 음성에서도 나온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최씨는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하려다 도움을 못 받았다고 나가야 될 것 같다”는 말했다.

고원기획은 2014년 최씨의 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 씨가 광고감독 차은택 씨를 최순실씨에게 소개한 뒤 함께 만든 유령업체로 알려졌다. 회사명도 고영태의 ‘고’와 최순실의 이름인 최서원의 ‘원’을 합쳐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고원기획은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3개월 만에 해산했다. 이후 고 씨는 최 씨의 회사인 더블루K의 이사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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