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5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각각 72%, 141%씩 늘어 거래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6186건으로 지난 4월 9만2691건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달 7만5973건과 전년 같은 기간 5만6733건과 비교해도 각각 13.4%, 51.9% 늘었다.
9·1 대책 이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재건축 연한 단축 등 재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가 추진되면서 최대 수혜지역인 강남3구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2273건으로 1년 전(943건)에 비해 1.5배가량(141%)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72%(1만3946건), 59.5%(4만2684건) 증가했고, 지방은 45.2% 늘어난 4만 3502건이 매매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5.6%, 연립·다세대는 39.4%, 단독·다가구주택은 48% 늘었다.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도 상승세를 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형은 8월 8억75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8억9500만원(2층)에 팔렸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역시 5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40.09㎡(2층)가 5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무지개마을 58.49㎡형은 3억원(2층)에서 3억3300만원(7층)으로, 부산 해운대 우동 동부올림픽 84.96㎡형은 3억2500만원(16층)에서 3억3000만원(13층)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