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학폭 의혹…"장기판 폭행에 성매매 업소 방문"

  • 등록 2021-03-14 오후 3:50:26

    수정 2021-03-14 오후 4:10:0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유명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는 “H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국대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H씨는 운동을 아주 특출나게 잘했다. 이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었기에 H씨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H씨가 학창시절 저지른 11가지 만행을 폭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H씨는 연습 중 실수를 하면 후배들을 단체집합해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켰으며, 버티지 못하는 후배들을 폭행했다.

또 후배들의 머리를 장기판 모서리로 때린 뒤 ‘아프냐’고 묻거나 개인연습 도중 터무니 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오라고 시키시도 했다. 후배들의 돈을 갈취해 일본 여자배우의 누드집을 사고 전국체전 결승전 전날밤 동료와 후배들을 데리고 성매매를 업소에도 방문했다.

작성자는 자신이 H씨와 함께 운동을 했다는 증거로 1992년 휘문중학교 재학 시절 제22회 추계전국 남녀 중고 농구연맹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상장을 공개했다.

그는 “H씨의 폭행 이후 결국 운동을 그만 뒀다”며 “본인은 온갖 나쁜짓을 다 하면서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끼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구부는 민주주의 한국 안에 절대권력의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으며 그 공산주의 국가안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자 H씨가 존재했었다. 착한 이미지와 선한 사람인 척하면서 음식 먹는 걸 자랑삼아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예전 일들이 떠오르며 섬뜩하고 남들은 모르는 H씨의 양면성에 토 나올것만 같다”고 성토했다.

해당 글에는 H씨의 2년 후배 농구선수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추가 폭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농구선수중 이정도 농구실력을 가진분이 계실까 생각이든다. 뛰어난 피지컬, 파워, 농구센스 거의 모든 농구 능력을 가진 뛰어난 선수라 생각된다”면서도 “그 폭력성도 어마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짖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 저희 후배들은 그분을 현산군이라 불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작성자들이 밝힌 학교 재학 시기와 방송 활동 등 단서를 토대로 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을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H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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