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과 카카오톡의 '생활플랫폼' 전략..성공방정식 쓸까?

라인·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생활플랫폼으로
"메신저 고유 기능 훼손될 수도"
  • 등록 2014-10-13 오전 11:20:41

    수정 2014-10-13 오후 4:30:37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네이버(035420) 라인과 다음(035720)카카오의 카카오톡이 ‘생활플랫폼’이라는 같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메신저 고유의 서비스만 고집하고 있는 와츠앱 등 해외 메신저와는 다른 모습이다.

라인은 지난 9일 도쿄에서 개최한 ‘라인 콘퍼런스 도쿄 2014’에서 생활밀착형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간담회에서 라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메신저→게임→생활플랫폼

라인과 카카오톡이 전방위 생활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데에는 이미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라인은 가입자수 5억6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월간 실제 이용자(MAU)는 1억7000만 명 이상이다. 카카오톡 가입자수는 1억5000만 명이다.

라인은 가장 인기 있는 일본을 대상으로 결제서비스 ‘라인페이’, 배달서비스 ‘라인와우’, 콜택시 서비스 ‘라인택시’, 쇼핑몰 등 상업시설 내부 내비게이션 ‘라인맵스’, 기업들의 고객관리 서비스 ‘라인 비즈니스커넥트 파트너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도 사람과 정보, 온오프라인 등을 연결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다음카카오도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 ‘옐로아이디’, 전자상거래 ‘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픽’ 등을 서비스 중이며 향후 ‘카카오택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과 카카오톡 모두 처음엔 메신저기능에 집중하다가 수익을 위해 게임플랫폼으로 변화, 더 나아가 생활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비슷하다. 다만 라인은 일본을, 카카오톡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점만 있다.

라인은 지난 9일 도쿄에서 개최한 ‘라인 콘퍼런스 도쿄 2014’에서 생활밀착형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네이버 제공
생활플랫폼 전략 성공할까

라인과 카카오톡의 전략은 해외 메신저 ‘와츠앱’이나 ‘텔레그램’ 등 메신저 고유의 역할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와츠앱은 플랫폼으로 확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확장하면 메신저 고유의 기능을 놓치고 생활플랫폼으로의 변신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이용자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부분 이용자들이 처음 메신저를 선택했을 때는 지인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이용한다. 하지만 게임이나 마케팅 광고 등의 알림(푸쉬)이 오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한때 ‘애니팡’ 등의 카카오톡 게임 푸쉬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아 카카오에서는 게임 푸쉬를 제한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다양한 유틸리티 앱을 사용할 수 있었던 ‘채팅플러스’도 이용자들의 무관심으로 서비스를 접어야 했다.

김진영 로아컨설팅 대표는 “메신저가 생활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 편할 수도 있지만 가볍고 빠른 메신저 고유의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며 “이용자들은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높이고자 메신저를 사용하는데,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메시지를 주면 서비스에 대한 반감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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