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앞둔 국회앞 '긴장'…경찰 경호도 한층 삼엄

警 '갑호 비상령'…질서유지 펜스까지 동원
親美·反美단체 시위 8건 예고 수천명 몰릴듯
국회대로·의사당로 출근인파 겹치며 정체
  • 등록 2017-11-08 오전 9:47:49

    수정 2017-11-08 오전 9:51: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나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경찰버스가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국회 연설에 나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는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왕복 10차선 의사당로 양쪽으로 40인승 경찰 차량이 빼곡히 들어섰다. 경찰은 전날 국회 둘레에 설치한 1.5m 철제 펜스 바깥으로 2m 질서유지펜스를 두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3중으로 펜스를 세우고 시위대가 국회 방향으로 돌진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이날도 서울에 최고 등급 비상령인 갑(甲)호비상을 내렸다. 경찰 192개 중대(약 1만 5000명)와 별도 경호 인력 3500명 등 총 1만 8500명을 배치했다.

오전 8시를 넘어서자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환영하는 친미단체는 한복을 입고 양손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반미단체 회원들은 “사드배치 강행한 트럼프 문재인을 규탄한다. 당장 철거하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국민은행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데모당 당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사드배치 강핸한 트럼프 문재인을 규탄한다’는 손팻말을 든 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유현욱 기자)
국회 앞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전후로 크고 작은 친미(親美)·반미(反美) 집회 8개가 열릴 예정이다.

22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NO 트럼프 공동행동’은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국회 연설 저지 행동’ 집회를 열 계획이다. 주최 측은 집회에 최소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회 담장으로부터 100m 이내는 시위가 전면 금지돼 있어 일부 단체의 돌발시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미단체의 트럼프 대통령 환영 집회도 열린다.

태극기국민평의회 회원 30명은 여의도 글래드 호텔 앞에서 미 대통령 방한 한미 혈맹 집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향군인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000명 규모의 미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편 출근 시간에 경찰·출근 차량이 뒤섞여 인근 도로가 정체를 빚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센터 관계자는 “양 방향 국회대로는 출근 시간임을 감안해도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아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도 오전 5시 30분부터 6시간 동안 통제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가 8일 오전 5시 30분부터 6시간 동안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유현욱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