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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7시 30분 왕복 10차선 의사당로 양쪽으로 40인승 경찰 차량이 빼곡히 들어섰다. 경찰은 전날 국회 둘레에 설치한 1.5m 철제 펜스 바깥으로 2m 질서유지펜스를 두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3중으로 펜스를 세우고 시위대가 국회 방향으로 돌진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이날도 서울에 최고 등급 비상령인 갑(甲)호비상을 내렸다. 경찰 192개 중대(약 1만 5000명)와 별도 경호 인력 3500명 등 총 1만 8500명을 배치했다.
오전 8시를 넘어서자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환영하는 친미단체는 한복을 입고 양손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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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NO 트럼프 공동행동’은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국회 연설 저지 행동’ 집회를 열 계획이다. 주최 측은 집회에 최소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회 담장으로부터 100m 이내는 시위가 전면 금지돼 있어 일부 단체의 돌발시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극기국민평의회 회원 30명은 여의도 글래드 호텔 앞에서 미 대통령 방한 한미 혈맹 집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향군인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000명 규모의 미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편 출근 시간에 경찰·출근 차량이 뒤섞여 인근 도로가 정체를 빚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센터 관계자는 “양 방향 국회대로는 출근 시간임을 감안해도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아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도 오전 5시 30분부터 6시간 동안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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