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별세]"애석한 마음 금할 길 없어"…유통업계도 애도

황각규 부회장, "맏어른의 지혜 필요한 시기…애석하다"
허영인 SPC 회장, "화합 기치로 LG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분"
  • 등록 2018-05-20 오후 7:23:10

    수정 2018-05-20 오후 7:23:10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관계자들이 고인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유통·외식업계는 2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이날 “신동빈 회장이 계셨다면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참된 경영자로 존경하는 분이어서 조문을 갔을 텐데 지금 상황이 그렇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황 부회장은 “현재 재계가 국내외 여러 힘든 도전에 직면해 험로가 예상된다”며 “이런 시기에 경륜과 경험이 많은 맏어른의 혜안과 지혜가 절실한데, 너무 애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며 “개인의 삶은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오셨지만, 기업 경영에서는 ‘화합’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이러한 고인의 유지를 존중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75년 LG화학 심사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만인 1995년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취엄 당시 매출 30조원이어던 LG그룹을 지난해 160조원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유족 측은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비공개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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