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손잡은 트럼프와 융커…환율 또 급락할듯

25일 역외 NDF 1116.7/1117.2원…8.70원↓
  • 등록 2018-07-26 오전 8:44:15

    수정 2018-07-26 오전 8:47:25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담판 회동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전날 1130원대에서 1120원대로 급락한 환율이 이날 재차 내릴 수 있어 보인다.

간밤 미국에서 무역전쟁 긴장감을 완화하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담판 회동’에서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담판 회동 직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EU가 미국산 콩 수입을 사실상 즉시 확대하고 비(非)자동차 제품에 대한 무관세·무보조금 노력을 하기로 했다”며 “EU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미국과 EU가 새로운 국면(new phase)을 열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빅 데이(big day)“라고 평가했다.

담판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 회동이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 컸다. 양측이 “공정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엄청난 응징을 하겠다”(트럼프 대통령)거나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보복할 것”(융커 위원장)이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서다. 담판 직전 마감한 유럽의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런데 예상 외로 회담이 일단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증시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6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17%↑)가 일제히 큰 폭 올랐다.

특히 이번 담판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잠잠한 와중에 나온 또 다른 희소식이어서, 시장이 특히 안도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조정하기보다 재정정책을 쓰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는 조짐이었다. 그런데 미국과 EU 간의 무역전쟁도 당분간 잠잠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공포 심리가 완화되면서 원화가 큰 폭 몸값을 높일 수 있어 보인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점도 원화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간 지지부진한 듯 했던 북·미 간 협상시간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30원)와 비교해 8.70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