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식거래로 손해만 봤다"던 윤석열, 말 바뀌었다

李·尹 전날 토론회서 '상대 배우자 의혹' 공방
尹 "김건희, 주식 거래로 번 것도 있다" 주장
지난해 10월엔 "주식 거래로 손해만 보고 나와"
  • 등록 2022-02-22 오전 10:49:05

    수정 2022-02-22 오전 11:01:4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 치뤄진 TV 토론회에서 상대 배우자 의혹을 거론하며 공방을 벌인 가운데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윤 후보의 답변이 바뀐 부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서) 저희 집사람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다”고 해명한 윤 후보가 전날 토론에선 “손해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라고 말한 것이다.

(사진=뉴스1)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1차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공무원을 개인 비서로 두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겨냥하며 “경기지사 (재임 당시) 법인카드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한다”며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아 주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주가조작이 이루어진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거래가 없었다, 돈 남은 것도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몇 차례 물어보니 딴 말씀만 하셨다”면서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 거래가 있었는지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앞서 김건희 씨는 2010년 2∼5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선수’로 가담한 이모 씨에게 자신이 보유한 도이치 주식과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넘겨 주가조작에 동원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에 소환됐으나 여러 차례 불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네 당연히 주식을 했죠, 제 처가”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주식거래를 해서 돈을 번 게 있나, 손해만 봤나”라고 재차 물었고 윤 후보는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 하니 정확하게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 때 홍준표 경선후보의 관련 질문에 “저희 집사람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다”고 답변했던 것과는 다른 답변이다.

또한 “당연히 (주식거래를) 했다”는 답변 역시 비슷한 시기 윤 후보 캠프 측이 전했던 답변과는 다르다. 지난해 10월 21일, 윤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주가조작이 일어났던 시기는 2011년, 2012년인데 그때는 (김씨가)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윤 후보는 주가조작 의혹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를 접한 이 후보는 “주가 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번 게 사실이군요”라고 파고들었고 윤 후보는 “주가 조작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부인께서 월급 200만 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는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을까”라며 자산 출처를 추궁했다. 윤 후보는 “오래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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