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 우크라 여성 몸에 '나치' 낙인…"강간·살인 일삼았다"

  • 등록 2022-04-06 오전 10:10:04

    수정 2022-04-06 오전 10:10:0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의 몸에 나치 문양 화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여성의 시신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들러가 이끈 나치 독일군의 상징 ‘하켄크로이츠’ 모양이 그을린 자국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화상 주변엔 멍이 가득했으며, 여성은 몹시 마른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레시아 바실렌코 의원 트위터)
바실렌코 의원은 “러시아군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여성의 몸에 나치 문양 모양의 화상을 입혔다”며 “러시아 병사들은 점령지에서 강간과 약탈, 살인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에 대한 고의적이고 무차별적인 학살을 자행했다는 증거가 속출했다.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13구는 손이 묶인 채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총을 맞았으며, 시신들은 가정집 정원이나 도로 위에서도 계속 발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부차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며 러시아의 안보리 퇴출을 요구했다.

안보리 회의 소집을 거부당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민간인 학살 의혹’과 무관하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음모에 현혹되지 않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 이내에 안보리에 이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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