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JW중외제약..새 먹거리 발굴 분주

2009년 이후 매출 하락세..수익성 악화
발기부전신약 부진 등 새 먹거리 발굴 실패
JW중외 "수액제 신제품 등 호평..조만간 반등"
  • 등록 2014-09-16 오전 11:02:25

    수정 2014-09-16 오후 4:18:18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이 지속된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력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 공백을 만회할만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중외제약(001060)의 올 상반기 매출(별도 기준)은 1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하락세를 보인 매출이 좀 처럼 회복될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상당수 상위제약사들이 2012년 일괄 약가인하의 여파에서 벗어나 실적이 상승 흐름을 타는 것을 감안하면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등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JW중외제약의 부진 원인을 새로운 먹거리 부재로 꼽고 있다. 경쟁사들이 개량신약, 수입신약, 제네릭(복제약)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표 품목들의 부진도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11년 내 놓은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가 고전, 올 상반기 3억원대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더기로 등장한 값싼 ‘비아그라’ 제네릭에 밀린 형국이다. 또 줄기세포치료제(하티셀그램), 조루치료제(줄리안) 등을 외부 수혈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수액제도 제자리 걸음이다. 2009년 884억원대의 수액제 매출이 지난해 819억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7.4% 감소했다.

간판 품목 위장약 ‘가나톤’의 추락은 치명적이다. 가나톤은 연간 400억원대의 매출로 오랫동안 JW중외제약의 대표 제품이었지만 지난해 매출이 5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특허만료 이후 44개 제네릭의 집중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수익성도 좋지 않다. 2008년부터 당진 수액제 준공을 위해 1000억원 가량을 차입하면서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경기도 화성 공장 매각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부채비율은 200%에 육박했다. 최근 토지 일부를 225억원에 매각했고 600억원대 규모의 나머지 부지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 다소 위안이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조만간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매한 3세대 영양수액 ‘위너프’가 차별화된 효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제품은 세계 1위 수액제 업체 박스터에 3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필러 제품 엘란쎄는 연 매출 1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제의 개발 기술을 일본 제약사에 수출했고 고지혈증약(피타바스타틴)과 고혈압약(발사르탄)을 섞어 만든 복합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JW중외제약이 올 상반기에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늘렸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약가인하 및 주력제품의 특허만료 등의 악재로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하반기에 10여개의 신제품을 발매하고 올해 초 내놓은 수액제 신제품도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실적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연도별 매출 추이(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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