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전 아동, 코질환 치료로 만성 중이염 예방

2009~2013년 10세 미만 중이염 환자 33만명 늘어
만성 중이염이 청력 저하 유발…언어 습득이나 지적 발달에도 영향
  • 등록 2015-01-28 오전 9:52:45

    수정 2015-01-28 오전 9:52:4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이염은 소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만 3세가 될 때까지 약 80%의 아이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유·소아기에 중이염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입과 귀를 연결해 주는 이관(耳管)의 구조적 특성과 아이들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잘 걸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급성 중이염은 자주 걸리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금방 완치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중이염을 반복적으로 앓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되어, 청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아이들의 언어 습득이나 지적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이염 질환 통계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증가한 전체 중이염 환자 중 1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92%로 나타날 만큼 소아 중이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귀와 코, 구강이 서로 연결된 구조 때문으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아데노이드가 부으면, 귀의 환기통로인 이관을 막아 삼출성 중이염을 일으키고, 이 세균이 다시 코로 옮겨가면 축농증을 유발하게 된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2년간 내원한 소아 삼출성 중이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80% 이상이 축농증 등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재철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귀질환 센터 원장은 “급성 중이염의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며, 급성 중이염 환자의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 변성이나 청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며 “또한, 유·소아 급성 중이염은 부비동염(축농증) 등 상기도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중이염은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심한 경우에는 청력 손실, 어지럼증, 안면 마비 등이 나타난다. 드물기는 하지만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중이염을 자주 앓는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청력에 이상은 없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유재철 원장은 “언어 발달이나 지적 발달, 인간 관계 형성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언어 습득은 청력이 정상이어야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다”며 “소아의 중이염은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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