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공무기체계 'KN-06' 성능개량…우리 군 '킬체인' 겨냥

김정은 참관, 신형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
北 관영 매체 잇따라 보도
軍, 방공무기체계 'KN-06' 평가
  • 등록 2017-05-28 오후 4:51:07

    수정 2017-05-28 오후 4:51:0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관영매체들이 2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반항공 요격 유도무기체계의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해당 무기체계는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방공 미사일로 KN-06라는 게 군 당국 판단이다.

KN은 북한(Korea North)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신형 발사체가 확인되면 KN에 순차적으로 숫자를 붙인다. 북한식 명칭은 ‘번개 5호’다. 군 당국은 지난 27일 북한이 KN-06를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KN-06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으로 수직 발사됐다. 콜드런치는 발사관에 내장된 가스 발생기를 사용해 미사일을 일정 높이 이상으로 쏘아 올린 후 공중에서 추진기관을 점화해 비행시키는 방식이다.

이동식 발사대가 2대 이상인 점으로 미뤄 북한은 이날 KN-06을 여러 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KN-06의 요격으로 목표물이 공중에서 폭발한 장면을 담은 사진도 노동신문에 실렸다.

북한이 김정은 참관 아래 진행한 KN-06 발사를 공개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성능 개량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KN-06은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초기 수준으로 평가됐다. 탄도미사일 요격에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성능 개량을 통해 탄도미사일 요격도 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당의 군사전략사상에 맞게 작전 배치된 신형 반항공 요격 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믿음성을 검증하고 보다 현대화·정밀화하기 위한 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KN-06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사전에 타격하는 우리 군의 ‘킬체인’ 대응 무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군의 킬체인 전력이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을 토대로 이뤄지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KN-06은 2010년 10월 북한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여러 차례 시험발사를 거쳐 실전 배치됐다. 올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바 있다. KN-06는 러시아의 S-300과 중국의 FT-2000을 북한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KN-06과 S-300의 성능이 유사할 경우 사거리는 최대 150㎞로 추정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지대공 요격미사일 발사 장면을 김정은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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