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워크아웃 추진설로 본 '워크아웃'의 유래와 뜻

  • 등록 2014-08-29 오후 12:28:07

    수정 2014-09-01 오후 1:28: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동부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29일 동부건설에 워크아웃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동부건설의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동부건설은 동부제철의 채권단 자율협약 합의, 당진발전 매각 등으로 한숨 돌렸지만 이달부터 자금 부족 상태에 놓여 동부건설이 다시 고비를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 워크아웃 추진설로 워크아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는 사람들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늘고 있다. 워크아웃이란 단어 그대로 효율성 없이 속도를 저하시키는 복잡한 일을 업무에서 완전히 아웃시켜 버리는 작업을 의미한다.

워크아웃이란 말은 1980년대 말 미국 전기기기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잭 웰치 회장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도입했다.

이후 월가의 경제용어로 일반화됐는데 대한민국에서는 1998년 7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퇴출을 뜻하는 아웃(out)이라는 단어가 나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기업개선작업’이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웰치는 GE를 구조조정하는 데 있어 제대로 일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것이 관료주의에서 나온 병폐로 보고 이를 타파하기 위한 분명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게 워크아웃이란 절차였다. 1988년부터 매일 더 나은 업무방식을 찾기 위해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고 회장이 직접 나서서 주도적으로 실시했다.

워크아웃은 GE를 개혁하는 데 임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규정해주는 방침과 같은 제도였다. 이 같은 워크아웃의 철학은 ‘3S’에서 출발한다. 모든 절차와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Simplicity)시키고 신속성(Speed) 있게 처리하며 자신감(Self-confidence)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3S 철학’은 규모와 절차를 중시하는 관료주의와는 정반대 개념이었다.

현재에 이르러 워크아웃은 계약 불이행이 발생했을 때 도산 등을 피하고자 채무자와 채권자가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행위를 일컫는 의미로 보다 널리 인식된다.

이 경우 워크아웃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기업이 금융기관의 빚을 갚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 기업 자력만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채 상환을 유예하고 빚을 탕감해 주며 필요에 따라서는 신규 자금도 지원해야 하는 등 금융기관의 손실 분담이 요구된다.

아울러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다.

재정상태가 악화돼 부도 위험이 있는 업체에게 행하는 기업구조 개선작업은 워크아웃이고 이미 부도가 발생했지만 회생 가능성이 있어 회생작업을 추진하는 것을 법정관리라고 보면 된다.

워크아웃은 채권 은행이 감독하는 기업 체질 개선이고 법정관리는 법원의 감독을 받는 마지막 수술대다. 동부건설 워크아웃은 그런 의미에서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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