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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입양을 논할 때는 모든 초점이 입양부모가 아니라 아동에게 맞춰져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의 말씀 어디에서도 아동에 대한 인간 존엄성, 사랑을 찾아볼 수 없다”라며 “입양부모의 입장에서만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입양 취소나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꾼다든지 이런 말씀을 왜 하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36개월까지 애착관계 형성이 상당히 중요한데 어른 마음대로 마음에 안 들면 위탁 갔다가 또 바꾸고.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럽겠냐. 그래서 저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인간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해치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취지가 왜곡됐다. 대통령의 의도나 머릿속에 ‘아동 반품’이란 의식 자체가 없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변호사 출신인 대통령께서 입양 취소, 아이 바꾸는 의미를 모르셨겠냐. 거기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겠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실언을 했다고 사과하는 게 맞다”라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친부모로부터 이별한 아이들에 대한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말씀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입양의 경우에도 사전에 입양하는 부모들이 충분히 입양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하는 상황들을 보다 잘 조사하고, 또 초기에는 여러 차례 입양가정을 방문함으로써 아이가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 또 입양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아동을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또 위축시키지 않고 활성화해 나가면서 입양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년 기자회견 이후 문 대통령의 ‘입양 취소’ ‘입양아동 바꾸기’ 발언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