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 9월말 기준 3549억3000만달러로 분기중 186억9000만달러(5.0%) 감소했다.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올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28억3000만달러(5.8%) 감소해, 감소율 기준으로 2011년 3분기 17.5%(111억6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최대폭 감소를 기록한 2분기에 비해 감소 규모는 줄었으나 잔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146억2000만달러 줄었고, 보험사도 3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사 역시 11억4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9억5000만달러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 채권은 6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9월말 3.83%로 석 달 전(3.01%)보다 0.82%포인트 상승하는 등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주로 기인한다. 자산운용사, 보험사의 채권액이 각각 44억7000만달러, 29억1000만달러 줄었다.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도 증권사(-8억50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17억달러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평가손실이 난데다 일부 증권사의 채권 매도 영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