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마리 넘는 ‘OO’ 복제”…과학계 퇴출된 황우석, 충격 근황

  • 등록 2023-07-10 오전 11:22:39

    수정 2023-07-10 오전 11:22:3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세포 복제’로 전세계 과학계를 뒤흔들었으나 논문 연구 윤리 논란 및 조작 등으로 몰락을 길을 걷게 된 황우석(70) 박사의 근황이 공개돼 주목되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 장면. (사진=넷플릭스 캡처)
최근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황우석 박사의 몰락’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등장한 황 박사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의 투자를 받아 중동에 정착해 동물 복제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황 박사는 만수르를 ‘보스’라고 소개한 뒤 “흠뻑 서포트(후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나를) 불러줬다”고 밝혔다. 만수르 부통령은 세계적인 부호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어 그는 ‘UAE에서 그동안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했다.

황 박사는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배양에 성공하며 난치병 치료 등의 신기원을 열어 ‘황우석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황 박사가 2005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일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체세포 복제에 필요한 난자를 연구실 여성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거나 산부인과 인공수정 시술을 받으러 온 여성들에 병원비를 감면해주고 난자를 제공받은 혐의 등이 드러났기 때문.
2004년 당시 황 박사가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후 그는 사기 및 연구비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당하는 한편 과학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그런 그가 현재는 아랍에서 사막을 뚫고 출근하며 동물 복제에 임하고 있는 것.

황 박사는 2016년 UAE 공주이자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인 라티파 알 막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주며 인연이 닿아 ‘낙타 복제’로 아랍에 정착하게 됐다. 알렉스 틴슨 박사는 “솔직히 진짜로 복제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 박사는 지금까지 개와 낙타 등 1000여마리가 넘는 동물을 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의 영광과 몰락에 대해 “저의 과욕 때문이다.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 댈 수도 없는 것”이라며 “남들이 보기엔 제 삶의 지나온 그 궤적들이 고통도 있고 영광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지울 수 없는 저의 모습”이라고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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