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박사는 만수르를 ‘보스’라고 소개한 뒤 “흠뻑 서포트(후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나를) 불러줬다”고 밝혔다. 만수르 부통령은 세계적인 부호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어 그는 ‘UAE에서 그동안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황 박사가 2005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일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체세포 복제에 필요한 난자를 연구실 여성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거나 산부인과 인공수정 시술을 받으러 온 여성들에 병원비를 감면해주고 난자를 제공받은 혐의 등이 드러났기 때문.
|
황 박사는 2016년 UAE 공주이자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인 라티파 알 막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주며 인연이 닿아 ‘낙타 복제’로 아랍에 정착하게 됐다. 알렉스 틴슨 박사는 “솔직히 진짜로 복제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과거의 영광과 몰락에 대해 “저의 과욕 때문이다.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 댈 수도 없는 것”이라며 “남들이 보기엔 제 삶의 지나온 그 궤적들이 고통도 있고 영광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지울 수 없는 저의 모습”이라고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