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새내역 지하철 화재 "'기다리라' 방송"Vs"안전조치 일환"

일부 승객들 "'큰일 아니다, 기다리라' 안내방송 나와" 주장
메트로 측 "우선 상황 확인 뒤 적절한 조치 취했다" 반박
  • 등록 2017-01-22 오후 3:17:14

    수정 2017-01-22 오후 3:17:35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당시 일부 승객들이 “큰일이 아니다”, “(안에서)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메트로 측은 정상적인 절차대로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반박했다.

해당 열차에 탔다고 주장하는 한 승객은 이 사고를 전한 뉴스의 인터넷 댓글로 “안내방송은 큰 일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 방송이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앞에서 더 큰 ‘쾅’ 소리가 들리면서 저는 밖에서 빨간 불빛마저 봤다”며 “타고 있던 승객들이 제가 탄 칸으로 뛰어오기 시작하고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제야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열차에서 비상문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내방송에서 잠시 단전됐다며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등 ‘사고가 발생했지만 기다리라고 했다’는 취지의 당시 상황을 전하는 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메트로 측은 이에 대해 “‘큰일이 아니다’라고 방송한 적은 없고 정상적인 절차대로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해명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1차로 ‘연기가 발생했으니 출입문 밖으로 나가지 말고 안전한 차내에서 잠시 기다려 달라’는 방송을 했고 2차로 ‘열차 화재로 운행할 수 없으니 즉시 대피해주시기 바란다’는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승객들이 주장하는 대로 책임 회피를 위한 게 아니라 안전조치의 일환에서 ‘기다리라’는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전동차 기관사와 차장은 우선 상황을 확인한 뒤 승객을 대피시키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며 “연기가 발생한 앞쪽 열차 칸 주변의 승객들은 사고가 난 직후나 1·2차 방송 사이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과 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0여 분만에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열차 3번째칸 아래 충전기에서 불꽃이 튀며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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