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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자꾸 울어 화가 나서 아이를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음 날인 13일 오전 0시3분께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당시 그는 구급대원에게 “밤 11시쯤까지 딸 아이 상태는 괜찮았고 울다가 자는 것도 봤다”며 “어디서 떨어진 적도 없는데 아이 상태가 이상해 곧바로 119에 전화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B양의 머리에서 멍 자국, 피부에서는 청색증 등을 발견했고,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직후 A씨는 경찰에 “딸 아이를 안고 있다가 실수로 다쳤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모텔 여러 곳을 전전하며 생활한 A씨 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올해 2월 한 모텔에서 B양을 출산했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 월세를 얻고 전입신고를 했으나 금전 문제로 다시 집에서 나와 모텔에 머물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아내가 갑자기 구속되자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들을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입소가 늦어져 1주일간 혼자서 B양과 B양의 오빠인 생후 19개월 아이를 돌봤다.
19개월 남아의 몸에선 학대 의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후 혼자 남게 된 남아는 인천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