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재미로" 강아지 학대하고 촬영한 20대, 영상만 44개

춘천 거주 20대, 2년 동안 8마리 무료분양받아 학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 검찰 송치
  • 등록 2023-01-11 오전 11:08:03

    수정 2023-01-11 오전 11:08:0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새끼 강아지들을 여러 마리 분양받아 학대하고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학대 영상을 촬영까지 한 이 여성은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MBC 캡처
강원 춘천경찰서는 10일 새끼강아지를 입양해 학대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숨지게 한 20대 여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어린 강아지들을 분양받아 학대하고 이 과정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아지 학대 영상은 44개나 발견됐다.

한 영상을 보면 A씨가 구석에 쓰러져 있는 새끼 강아지 한 마리의 목덜미를 잡아 던지더니 발로 차기까지 한다.
A씨가 촬영한 학대 영상.
경찰 입건 당시 A씨 집에는 강아지가 모두 8마리 있었다. 2년 동안 인터넷을 통해 무료분양 받은 새끼 강아지들이었다. 이 여성이 분양받은 강아지 1마리는 죽었고, 2마리는 실종 상태다.

A씨는 경찰 수사에서 “재미로 학대했다”,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대 장소도 자신의 집 화장실, 인적 드문 새벽 시간 인근 물가 등 가리지 않았다.

A씨 행각은 지난해 11월 강아지 울음소리를 계속 들은 이웃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범행이 오래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해 A씨를 구속수사했다.

구조된 강아지 5마리는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맡겨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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