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신장'이 두 환자에게 이식돼‥국내 처음

부산백병원, 2년전 장기이식 받은 환자 뇌사상태 빠져 다시 장기기증, 재수술성공
  • 등록 2013-04-11 오전 11:31:50

    수정 2013-04-11 오전 11:31:5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2년 뒤 사고로 뇌사하자 이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다시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 최초로 이뤄졌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 윤영철, 김영훈 교수팀은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신장을 또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처럼 두 명의 환자에게 똑같은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한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3번째에 해당한다.

이번에 장기를 기증한 석모(여·57)씨는 18년간 만성신부전증으로 투석생활을 하다 2011년 2월에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나 지난 3월 27일 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뇌사 상태에 빠지자 석씨 가족은 석씨의 신장을 다시 기증했다.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수혈경험이 없고 이식 거부반응이 낮으며 혈액형이 뇌사자와 동일한 AB형인 이모(65)씨를 수혜자로 선정해 지난 3일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 교수는 “같은 신장이 두 번에 걸쳐 이식되면서 장기가 서로 달라붙는 유착현상을 보여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앞으로 다른 장기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2만 2000여명이나 되지만 한해 장기이식을 받는 환자의 수는 불과 10%를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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