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한 박자 늦게…'판문점 선언' 훈풍

27일 역외 NDF 1066.7/1067.2원…8.80원↓
  • 등록 2018-04-30 오전 8:44:58

    수정 2018-04-30 오전 8:47:2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작별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선언’ 훈풍이 이날 본격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울외환시장 마감(오후 3시30분) 뒤인 오후 6시께 발표했다. 아직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판문점 선언 뒤 역외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6.60원)와 비교해 8.8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시장은 이번 선언이 고무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한 것이 놀랍다”며 “이번주 중 환율은 1060원까지 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보다 더 아래를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1050원 부근까지도 갈 수 있다”(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거나 “1050원도 가능하다”(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식이다.

이러한 판단은 외환시장의 반응만이 아니다. 부도위험지표도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7일 한국 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5.9bp(1bp=0.01%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한달 반 만의 최저치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물 투자여건이 더 안전해졌다고 판단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당분간 글로벌 외환시장에는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없기도 하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는 하지만, 시장은 이번 FOMC에서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시장 인사의 발언을 빌리면 이번 FOMC는 “쉬어가는 이벤트”다.

다만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최근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25~27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1포인트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91포인트대로 오른 것은 지난 1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남북 정상회담 훈풍을 마냥 낙관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남북 관계가 단기 이슈는 아니어서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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