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개월 최저.."사겠단 사람이 없어"(마감)

유가 하락·美中 강세 불구, 이틀째 하락
외국인 10거래일 연속 팔자..기관도 소극적
  • 등록 2008-06-20 오후 3:49:21

    수정 2008-06-20 오후 3:49:21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가 1730선 초반까지 밀려나며 지난 4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과 중국 증시가 동시에 오르면서 주변 여건이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건재한 악재들로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없었다. 

개장 직후 증시는 소폭 반등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에너지가격 인상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반등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잠시 뿐이었다. 코스피는 곧바로 1750선을 하회한 뒤 하락반전했고, 점진적으로 저점을 낮춰갔다.

미국 장이 오르긴 했지만 신용 악재가 여전한데다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무디스의 모노라인 업체에 대한 등급하향 소식까지 겹쳐 시장 여건이 여유롭지 못했다. 여기에 중국 증시도 개장직후 하락세를 타면서 불안심리를 더욱 부채질했다. 결국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타면서 아시아 증시 낙폭도 제한됐지만 코스피는 물론 일본, 대만 등 여타 증시는 조정장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특히 이날도 외국인의 팔자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주체 부재를 실감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도 팔자세를 이어가면서 내주 장세에 대한 전망도 어둡게 했다. 프로그램과 기관마저 소폭 팔자세로 일관해 개인의 소극적인 저가매수 외에 시장 동력이 전무했던 하루였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9.72포인트, 0.56% 내린 1731.00을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도 3주 연속 하락세를 탔다. 다만, 한주 내내 등락을 거듭한 탓에 전주대비 낙폭은 16포인트 정도에 그쳤다.

외국인이 194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87억원 팔자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27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내내 큰 등락 없이 16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이날도 내린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기전자와 기계, 운수장비, 은행, 건설, 보험 등이 고루 하락했다. 반면, 유가 급락으로 운수창고업종이 1% 대의 상승세를 탔고 증권과 통신, 철강, 종이목재 업종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지지부진했다. 장초반 IT주들이 부활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이내 기세가 꺾였다. 장중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던 삼성전자(005930)도 오후들어 시들해지면서 1%대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IT대형주는 물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나란히 1% 이상 빠졌고, 국민은행, 신한지주도 모두 약세였다. 시총 10권내 종목 가운데서는 POSCO와 SK텔레콤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유가가 내리면서 항공주들의 선방이 이날도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해운주의 경우 일부 종목만 시세를 분출했다. STX팬오션과 현대상선은 상승한 반면, 한진해운은 하락세를 탔고, 대한해운은 보합에 머물렀다.

후판가 인상 가격 소식으로 여타 중소형 철강주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동부제철, 포스코 강판 등이 오름세를 탔다.

화물연대 협상 타결로 물류가 정상화됐다고 밝힌 LG화학도 3% 이상 올랐으며 이물질 검출에도 불구하고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촛불 수혜주' 삼양식품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전날 대통령 담화 이후 대운하 계획이 철회되면서 대운하 관련주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호개발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와 함께 365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 413개였다. 거래량은 3억2248만주, 거래대금은 4조1913억원으로 전날보다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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