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섬유, 자동차, 전자, 철강 등 7개 수출 주력 업종의 하반기 일자리 전망 자료를 처음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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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기계업종은 하반기에 2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시장 여건 개선과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내수에서는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기계 수주가 증가하면서 일자리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업종 일자리는 상반기 2.6%보다 1%포인트 늘어난 3.6%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전자 업종은 가전제품의 고효율화와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고, 내수도 증가가 예상돼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0.4→0.4%)와 철강(-0.7→0.4%)업종은 상반기 일자리 증가 규모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종은 세계 철강 수요 회복 둔화로 일자리 전망도 좋지 않지만, 기저효과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섬유업종은 상반기 증가 폭 수준(0.4%)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부담과 신모델 대기 수요 등으로 내수가 부진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수준이 하반기에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일자리 증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가 확대돼 고급기술직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