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빼고…여야4당 원내사령탑 교체 영향은

바른미래, 15일 원내대표 선출…김성식 vs 오신환 ‘2파전’ 구도
“오신환 당선시 호남파 이탈” vs “설 자리 좁아지면 바른정당파 결단할라”
선거제 등 향후 국회 논의도 ‘영향권’
평화당, 13일 유성엽 vs 황주홍… 둘 모두 ‘제3지대론’자
  • 등록 2019-05-12 오후 6:03:26

    수정 2019-05-12 오후 6:03:26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성식(왼쪽), 오신환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곧 원내사령탑을 교체한다. 오는 8월이면 정의당까지, 선거제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이끈 여야4당 원내대표가 모두 바뀌는 셈이다. 당장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각종 민생법안 등에서의 정당들간 합종연횡을 비롯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지각변동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파 김성식 vs 바른정당파 오신환…‘화합 적임자’ 외치지만

원내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패스트트랙 과정상의 문제로 조기 퇴진하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후임을 세우는 자리로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바른정당계 출신인 오신환 의원간 2파전이 예상된다. 재선인 두 의원은 13일 각각 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식 의원은 1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저는 당권파도, 비당권파도 아니고 계파에 맹목적으로 얽매여 살아온 적도 없다”며 “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화합과 단합에 헌신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의원은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독선, 내로남불, 무능에서 벗어나도록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당처럼 과거로 역행 않고 ‘일하는 국회’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신환 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때 주역으로 역할했고, 이후에도 진영을 뛰어넘어 당에서 열심히 활동했다”며 “늘 뒤에 물러나 있다가 필요할 때 나타나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아니란 걸 의원들이 알 것”이라고 했다. 오 의원은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를지, 같은 방향을 가진 의원들과 연대의 틀 속에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이 자강하고, 화합·개혁하는 데에 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당 밖에선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단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오 의원이 당선되면 호남 의원들의 이탈을 가속화해 평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탈당해야 정치권 지각변동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이 당선되면 한동안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겠지만, 설 자리가 좁아지면 바른정당계가 압박받을 수 있다”고 정반대 관측을 내놨다.

둘 중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선거법 등 향후 국회 논의에서 당의 입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에 찬성을, 오 의원은 반대를 각각 표명했었다.

평화당선 유성엽 vs 황주홍…‘제3지대론’파 대결

평화당은 13일 유성엽, 황주홍 의원 가운데서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당내에선 추대가 필요하단 의견이 우세했지만, 바른미래당과 마찬가지로 조율에 실패해 경선을 치르게 됐다. 3선인 유성엽 의원은 전북, 재선인 황주홍 의원은 전남이 기반이다. 다만 유 의원은 박지원 의원 등 전남 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텁단 게 내부 평가다. 황 의원은 당 몫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어, 원내대표직을 함께 수행하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두 의원 모두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후로 정치권에 회자된 ‘제3지대’론에 힘을 실었던 인물이다. 보선 승리로 6석이 된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대신, 바른미래당계 호남계 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이어가면서 통합을 고민해왔다. 다만 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의 ‘친여권’ 성향엔 변함 없으리란 전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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