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 특성화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고려대·연세대 사업선정 ‘제로’
이에 따르면 교육부에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탈락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4월 말 사업신청과 정원감축 계획을 동시에 받은 결과 건국대·고려대·동국대·서울대·송원대·연세대·영동대·을지대·이화여대·전주교대·포항공대·한국교원대·한국외국어대 등 13개교가 정원감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건국대·동국대·서울대·이화여대·한국외대만 1~2개의 사업단이 선정됐으며, 나머지 8개 대학은 모두 탈락했다. 특히 서울대는 8개 사업단을 신청했으나 2개 사업단만 선정되는 등 체면을 구겼다. 건국대와 동국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도 각각 8~9개의 사업단을 신청했으나 각 1개 사업단만 선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업 예산도 3억~13억원 정도로 비교적 적게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반면 4% 감축 계획을 제시한 한밭대는 6개 사업단을 신청해 2개만 선정되는 고배를 마셨다. 서원대도 7% 감축규모를 제시하면서 사업단 선정 수가 1개에 그쳤다.
대학 특성화사업은 대학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재정 지원사업으로 향후 5년간 총 1조2885억원이 지원된다. 올해에만 지방대에 2031억원, 수도권 대학에 546억원을 투입한다.
사업 선정 대학 지방 63% 수도권 41%
지난 4월 말 교육부가 사업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60개 대학에서 989개 사업단을 신청했다. 이번 사업 선정 결과 이 중 108개 대학(67.5%)이 선정됐다. 사업단 수로는 989개 사업단 중 342개 사업단이 선정돼 34.6%의 선정률을 나타냈다.
특히 교육부가 대학별 정원감축 계획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대비 2017학년까지 대학 정원의 7.3%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 선정 대학들이 제시한 입학정원감축 규모는 1만9085명이다. 이는 교육부가 올해 초 제시한 대학 구조개혁방안에서 2017학년도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치(2만5300명) 대비 75% 수준이다.
김일수 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특성화 사업단 중 대학별 주력학과를 대상으로 ‘명품학과’를 선정할 것”이라며 “특성화 우수학과는 권역별 10~15개씩 학문간 고르게 선정해 학과 당 1~2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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