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특성화, 고대·연대 ‘탈락’···정원감축이 갈랐다

‘정원 못 줄인다’ 13개교 중 8개 대학 사업단 선정 ‘0’
교육부 108개 대학 선정···정원감축 1만9천여명 전망
건대·동대·서울대·이대·외대 사업단 선정 1~2개 그쳐
  • 등록 2014-06-30 오전 11:38:57

    수정 2014-06-30 오후 1:27:1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지방·수도권)특성화사업에서 대학별 입학정원 감축계획이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대학별 정원감축 규모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면서다. 정원을 많이 줄이겠다고 밝힌 대학은 선정 사업단 수가 많았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사업단 선정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사업 선정 대학들이 제시한 2017학년까지의 입학정원 감축규모는 1만9085명으로 교육부의 목표치(2만5300명) 대비 75% 수준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 특성화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고려대·연세대 사업선정 ‘제로’

이에 따르면 교육부에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탈락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4월 말 사업신청과 정원감축 계획을 동시에 받은 결과 건국대·고려대·동국대·서울대·송원대·연세대·영동대·을지대·이화여대·전주교대·포항공대·한국교원대·한국외국어대 등 13개교가 정원감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건국대·동국대·서울대·이화여대·한국외대만 1~2개의 사업단이 선정됐으며, 나머지 8개 대학은 모두 탈락했다. 특히 서울대는 8개 사업단을 신청했으나 2개 사업단만 선정되는 등 체면을 구겼다. 건국대와 동국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도 각각 8~9개의 사업단을 신청했으나 각 1개 사업단만 선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업 예산도 3억~13억원 정도로 비교적 적게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사업 선정 결과 이 같은 현상은 전국에 걸쳐 나타났다. 사업비 585억원이 배정된 충청권의 경우 비교적 선정 사업단 수가 많은 대학은 올해 대비 7% 이상의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곳들이다. 충남대가 10% 감축계획을 제시, 9개 사업단이 선정됐으며 충북대도 10% 감축안으로 사업단 6개가 선정됐다.

반면 4% 감축 계획을 제시한 한밭대는 6개 사업단을 신청해 2개만 선정되는 고배를 마셨다. 서원대도 7% 감축규모를 제시하면서 사업단 선정 수가 1개에 그쳤다.

대학 특성화사업은 대학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재정 지원사업으로 향후 5년간 총 1조2885억원이 지원된다. 올해에만 지방대에 2031억원, 수도권 대학에 546억원을 투입한다.

사업 선정 대학 지방 63% 수도권 41%

지난 4월 말 교육부가 사업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60개 대학에서 989개 사업단을 신청했다. 이번 사업 선정 결과 이 중 108개 대학(67.5%)이 선정됐다. 사업단 수로는 989개 사업단 중 342개 사업단이 선정돼 34.6%의 선정률을 나타냈다.

지역별 사업 선정률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높았다. 지방대학은 126개 신청 대학 중 80개 대학, 63%가 선정된 반면 수도권은 69개교 중 28개교(41%)만 선정됐다. 김일수 교육부 지역대학육성과장은 “지방대학에서 전체 특성화 사업 선정의 78%를 차지함에 따라 향후 특성화 학과를 중심으로 지방대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가 대학별 정원감축 계획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대비 2017학년까지 대학 정원의 7.3%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 선정 대학들이 제시한 입학정원감축 규모는 1만9085명이다. 이는 교육부가 올해 초 제시한 대학 구조개혁방안에서 2017학년도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치(2만5300명) 대비 75% 수준이다.

김일수 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특성화 사업단 중 대학별 주력학과를 대상으로 ‘명품학과’를 선정할 것”이라며 “특성화 우수학과는 권역별 10~15개씩 학문간 고르게 선정해 학과 당 1~2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대학별 특성화사업 선정 사업단 수와 지원액(단위: 개, 백만원, 자료: 교육부) ※()안의 사업단 수는 지역전략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사업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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