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에서 쓰러진 저를...” 의료진 울린 완치자 편지

부산 47번 확진자, 대동병원에 감사 편지
의료진 “힘든 게 잊혀질 정도로 고맙다”
  • 등록 2020-03-12 오전 9:26:39

    수정 2020-03-12 오전 9:26:3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쓰러진 저를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안정시켜주신 의료진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부산 47번 확진자가 완치 후 부산 대동병원 의료진에게 보낸 감사 편지가 화제다.

부산 47번 확진자가 대동병원 측에 보낸 감사 편지 (사진=대동병원 SNS)
대동병원은 지난 10일 공식 SNS에 “코로나19 부산 47번 확진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부산 47번 환자는 퇴원 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직접 병원을 방문할 수 없어 병원 공식 메일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서 “지난 2월24일 제가 쓰러졌을 때 응급처치를 해 주시고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안정하도록 해준 간호사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너무나도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고 계신 모든 대동병원 의료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글로만 인사드리지만, 격리기간이 끝나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찾아 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며 “대동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부산 47번 확진자는 부산대에서 강의를 하는 48세 남성으로 동래구에 거주한다. 그는 지난달 24일 증상이 있어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입구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고신대병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완치자의 감사 편지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대동병원 간호사 인터뷰 (사진=JTBC 뉴스 캡처)
박경환 대동병원장은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 40여 일이 지나도록 집에 가지 못하고 밤새도록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 이번 감사 편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병원에 근무 중인 윤미영 간호사는 “힘든 게 잊힐 정도로 고맙고 다음 환자에게 더 열심히 치료하게 된다”고 지난 11일 JTBC에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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