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교수 임용 '특채'였다는데...수원여대 "공채였다"

수원여대 2007년 김건희씨 겸임교원 채용 문의에 "공개채용" 답변
민주 "수사기관 수사 통해 비리 여부 밝혀내야"
국민의힘 선대위 "당시 교수 추천 통한 위촉, 경쟁 없어 이력서도 1쪽만 작성"
  • 등록 2022-01-05 오전 10:30:38

    수정 2022-01-05 오후 1:43:3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007년 허위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수원여대 채용 과정이 공개채용으로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일종의 특채 진행이어서 이력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한 윤 후보 주장과 배치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상임단장, 김병기 의원)는 5일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되었던 당시 채용절차에 대해 대학에 직접 문의한 결과 “공개채용”이었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수원여대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을 보면 김씨는 2007년 1학기 광고영상과 겸임교원으로 신규 임용됐고, 임용 당시 채용 방법은 공개채용이었다.

이는 윤 후보가 지난해 12월 중순 배우자 허위 이력서 의혹이 제기되자 “시간 강사는 보통 교수 추천으로 채용된다”고 해명한 것과 배치된다.

당시 일정 중 질문을 받은 윤 후보는 격앙된 모습으로 “공채가 아니다 시간강사는,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그리고 무슨 뭐 채용 비리 뭐 이러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그 현실을 좀 잘 보시라”며 해명한 바 있다. 교수 추천으로 특채된 시간강사 자리라 이력서가 크게 문제가 안된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후 비정규직 교수 노조는 윤 후보 발언을 성토하며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시간강사 채용도 대부분 공개 채용인데 특채로 간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비하했다는 지적이었다.

국민의힘 역시 당 차원에서 김씨에 대한 해명자료를 공개했는데, 임용 경위에 대해 “안양대·서일대 시간강사를 하던 중 A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건희 대표를 수원여대에 ‘겸임 교수’로 추천하여 위촉”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해명과 마찬가지로 공채가 아닌 위촉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원여대가 당시 채용이 공개채용이었음을 공식 확인해 윤 후보 측의 추가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설명대로라면 당시 김건희씨 임용은 공개채용 방법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채용절차에 특정인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으로 채용비리를 자인하는 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안대응TF의 홍기원 공동단장은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고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라며 성실하게 연구하고 검증받아 강의하는 시간강사들을 좌절하게 했던 윤석열 후보의 답변이 거짓임이 확인되었다”며 “윤 후보의 이러한 해명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단장은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 임용이 공개채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교수에 의해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이루어졌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니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채용비리 여부를 가려내야 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공식 수사도 촉구했다.

다만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김씨가 2007년 면접을 본 적도 없는 위촉 형태의 채용을 한 것이 사실이며 공개채용 형태라는 사실을 김씨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2007년 당시 김건희 대표는 교수 추천을 받아 이력서를 내고 위촉되었기 때문에 경쟁이 있는 ‘공개 채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면접을 본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공개 경쟁 채용으로 알았다면, 김건희 대표는 이력서를 ‘1쪽’만 쓸 것이 아니라 당시 아래와 같은 실제 ‘수상 및 전시 이력’도 함께 기재하였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당시 수원여대에 제출하지 않은 전시, 근무 관련 이력이 상당수인데 경쟁 채용이 아니라고 들어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자료=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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