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뽀뽀해줄게”…‘압구정 박스녀’ 65만원짜리 팬미팅, 결국 ‘매진’

  • 등록 2023-10-26 오전 9:44:44

    수정 2023-10-26 오전 9:44:4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남과 홍익대 인근에서 알몸에 박스를 걸치고 활보한 일명 ‘압구정 박스녀’의 팬미팅이 무려 64만 원에 달한 가운데 전석이 매진됐다.
(사진=SNS 캡처)
‘압구정 박스녀’로 불리는 아인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미팅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아인은 “팬미팅이 마감되었다. 30분 마감이어서 추가로 신청해 주신 79분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며 “다음 팬미팅은 더 큰 장소에서 진행하겠다. 많은 사랑과 관심,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강남 압구정 및 홍대 등지에서 박스만 걸친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가슴을 만지라고 권유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아인이 팬미팅을 공지한 날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는 28일 오후 5시~10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열리며 팬미팅에서는 질의응답, 사진 촬영, 게임, 엔젤박스 이벤트, 사인회, 술 파티 등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65만 원, 선착순 30명만 참가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팬 미팅에 오면 입술에 뽀뽀를 해주겠다 놀러와라”라고 홍보했다.

팬미팅은 결국 전석 매진됐고 팬미팅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도 79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포경찰서는 아인의 퍼포먼스를 도왔던 남성 2명 등에 대해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인은 지난 13일 박스를 몸에 두르고 압구정 거리를 활보했으며 이후 21일에도 홍대 거리에서 행인들에 자신이 걸친 박스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공연음란죄는 공공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해 사람들이 이를 보고 수치심·혐오감을 느꼈다면 성립되는 것으로, 이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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