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가장 취약한 한국…25개 신흥국 중 2위"

국제금융협회 "유가 10달러 뛸때 韓경상수지 -0.7%P"
한국, 25개 신흥국 중 레바논 다음으로 감소폭 커
"밀값 50달러 뛸때 경상수지도 0.02%P씩 줄어들어"
  • 등록 2022-03-11 오전 11:45:57

    수정 2022-03-11 오전 11:45:5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요 신흥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전 세계 450여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주요 25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확대폭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레바논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IIF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10달러(상승률로는 10% 수준)씩 오를 때마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폭이 0.7%포인트씩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마이너스(-)1.5%포인트에 육박하는 레바논 다음인 25개국 중 24위였다.

레바논과 한국 뒤를 이어 태국과 인도, 필리핀, 헝가리 등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점쳐졌다.

아울러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등지에서의 밀 수출이 줄어 밀값이 톤당 50달러(상승률로는 10% 수준)씩 뛸 경우 이집트의 경상수지가 0.2%포인트씩 줄어들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우리나라도 0.02%포인트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경상수지 감소는 원자재 수출 감소나 수입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에서의 피해와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에 따른 자본수지에서의 피해를 합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빈 브룩스 II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경우 남미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수출 위주의 신흥국들은 수혜를 보겠지만 동서구 유럽에 있는 신흥국들은 무역 감소로 인한 피해를, 원유와 곡물 수입이 많은 아시아 신흥국은 수입 증가로 인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강도에 따라서는 신흥국으로 위험이 전염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국가별로 외국인 자금이 엇갈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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