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홍콩에 관광을 간 한국인 여성이 길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 라이브 방송 중이던 한국인 여성에게 성추행을 한 뒤 자리를 뜨는 남성 모습. (사진=SCMP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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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쳘역 인근에서 혼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성추행을 했다.
이 남성은 자리를 피하려는 여성을 붙잡고 어깨에 팔을 둘러 달아나지 못하게 막았다. 지하철역 입구에 다다랐을 때는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며 어성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여성은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고 뿌리쳤다. 남성은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가자 여성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저항한 끝에 남성이 떠나자 공포에 질린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며 도망갔다. 이 같은 상황은 500여명이 보고 있던 여성의 라이브 방송에 60초 동안 찍혔다.
여성은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밤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당시 영상을 확인하고 추가 정보를 위해 여성과의 접촉을 시도 중이다. 또한 해당 영상에 대한 신고도 받으면서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홍콩 경찰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