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메신저 '챗온', 3년만에 종료..선택과 집중 전략

시장선점 효과 강한 모바일 분야서 경쟁력 확보 어려워
  • 등록 2014-12-19 오전 11:33:58

    수정 2014-12-19 오전 11:33:58

[이데일리 김관용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 메신저인 ‘챗온’ 서비스를 결국 종료하기로 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챗온은 경쟁력을 상실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9일 “서비스 운영정책의 변경에 따라 2015년 2월1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로 챗온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챗온 서비스 종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챗온은 지난 2011년 10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뿐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등 모바일 메신저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였다.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중국 ‘위챗’은 자국 사용자를 기반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왓츠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스카이프’, ‘라인’, ‘바이버’ 등도 나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챗온 가입자는 1억명을 상회해 카카오톡 가입자수인 1억6000만명 대비 크게 뒤지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챗온을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모바일 메신저 업계 관계자는 “1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챗온의 실제 사용자는 삼성그룹 직원들과 협력사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시장선점이 핵심 경쟁력인 모바일 분야에서 챗온의 사업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한편 챗온 대화방의 개인 콘텐츠는 서비스 종료 후 삭제된다. 사용자는 각 대화방에서 메뉴의 ‘백업’을 선택하면 대화 내용과 사진, 동영상 등의 첨부 파일을 내장 메모리에 저장하거나 메일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대화방에 남아 있는 사진과 동영상의 경우 서비스 종료 전까지 다운로드 할 수 있고, 남아 있는 대화 내용은 서비스 종료 후에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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