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만든 '우리 회사 전용 SNS', 아마존·MS 등 잇따라 도입

  • 등록 2015-10-07 오전 10:40:02

    수정 2015-10-07 오전 10:40: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부카톡’, ‘본부카톡’을 카톡방에 만들 수 있지만 직급 관계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우리 회사 사람들끼리만 쓰되 수직관계에서 벗어나 솔직한 말들을 나눌 순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진 우리회사 전용 SNS 블라인드(BLIND)가 국내 기업 700여 곳에 이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들로 확산되고 있다.

블라인드를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 팀블라인드(대표 정영준 문성욱, www.teamblind.com)는 7일 아마존에 이어 MS에도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MS본사에 해당 제품을 판 건 아니다. MS직원이 팀블라인드에 요청해 MS전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라인드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해당 회사 이메일을 입력해 검증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우리 회사 전용 SNS, 뭐가 다른가

정영준 팀블라인드 대표는 블라인드의 특징을 폐쇄성과 익명성으로 꼽았다. 우리 회사 사람들만 쓰고, 익명으로 쓰다보니 회사 내부의 수직관계를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앱에 회사 이메일을 적게 돼 있는데 회사 이메일을 적으면 우리가 이메일을 보내 일련번호 등을 확인한 뒤 인증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면서 “최근 뉴욕타임즈의 가속한 업무환경 지적 기사로 논란이 됐던 아마존 직원들 수백여 명이 쓰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7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며, 국내에선 IT, 은행, 건설, 항공, 유통 등 다양한 업계(50개)의 소통공간인 ‘라운지’를 통해 서로의 업무강도, 연봉, 분위기 등 지인이 없으면 알기 어려웠던 알짜 정보들이 오가는 직장인 필수앱으로 자리 잡았다.

여세를 몰아 팀블라인드는 미국에서도 수개월 내에 대표 IT기업의 재직자간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큰 변화가 진행중인 MS인 만큼 내부 구성원들의 소통과 정보 공유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이라 판단해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면서 “MS는 아마존이 있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가 있어 양사 직원간 교류 및 이직이 많다고 알고있다. 아마존 직원들의 입소문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전체 다운로드 수는 50만이 좀 안 된다”고 밝혔다.

미국에 법인 설립…보안 우려는 없을까

정 대표는 네이버(035420), 티켓몬스터를 거쳐 지난해 상반기 법인(팀블라인드)을 미국에 만들었다. 그는 “서비스는 재작년 12월에 시작했는데 IT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뭔가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만 익명으로 쓰는 SNS에서 보안 사고는 없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산업 스파이의 의도를 가진 외부인이 이메일을 도용하거나, 아니면 회사 직원들끼리 전해야 하는 말이 외부로 전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이메일 인증을 하지만 쓰는 사람 스스로 100% 신뢰하지는 않아 넘지 않는 선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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