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A 통신사 텔레마케터를 사칭한 누리꾼이 고객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 SKT 한 텔레마케터가 고객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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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이통사 터에게 성적 비하의 의미가 담긴 욕설을 들었다는 누리꾼의 글이 회자되고 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인 B씨는 A 통신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광고성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재차 전화가 걸려와 “고객님 A 통신사 사용하시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아유 죄송합니다. 지금 바쁩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러자 이 텔레마케터는 “아니 그게 아니라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그러세요. 사용하시잖아요. 지금”이라고 답했다.
텔레마케터는 또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끊으시려고 하시는 거에요?”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거라니까 정보가 아니라는 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 A 통신사 사용하시잖아요” 등 B씨가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말을 이어갔다.
B씨가 광고 정보가 필요없다고 하자 텔레마케터는 욕설을 퍼부으며 막말을 쏟아냈다.
글 작성자는 “지인이 겪은 일인데 B씨가 다시 A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하자 ‘저 사람과 연결 안 된다’는 식으로만 얘기했다고 한다”며 “경찰에 신고만이 답이겠냐”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 통신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전화 받은 분이 고객은 맞지만 텔레마케터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A사 소속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으로 파악됐다”라며 “자사 직원을 사칭했으므로 이에 대한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