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안팎 초박빙 혼전 지속…투표율·우크라·중도층 ‘막판 변수’

단일화 사실상 무산에 대혼전 양상…원점 승부 돌입
“코로나 확진자 특정 계층 몰릴시 선거에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에 北도발까지 안보 이슈 부각
“여조 잡히지 않는 유권자 투표시 결과 반대될 수도”
안철수 지지층·중도층 표심 향방도 주목해야
  • 등록 2022-03-01 오후 5:33:52

    수정 2022-03-01 오후 8:39:1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정권의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의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형성하면서 대선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있는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결렬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안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간 4자 구도로 대선판이 흘러가자 각 진영은 중도층 표심,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막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의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재명·윤석열, 40% 안팎서 ‘엎치락뒤치락’

양강 후보는 사실상 동일한 출발선 앞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지난 주말 사이 실시해 발표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40% 안팎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0일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더팩트의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6.1%를 기록해 이 후보(41.0%)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7.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타 후보는 1.1%, 부동층은 1.3%로 조사됐다.

또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52명을 대상으로 조사(2월 4주차 주말기준)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42.0%로, 39.5%를 얻은 이 후보를 2.5%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안 후보 8.6%, 심 후보 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1.9%, 없음·잘모름은 6.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이 후보가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전화면접(1005명 대상)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3.8%, 윤 후보는 36.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이어 안 후보 7.3%, 심 후보 3.4% 등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방식(ARS) 조사에서는 윤 후보 45.0%, 이 후보 43.2%, 안 후보 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1.8%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투표율·우크라이나 사태 이어 중도층 표심도 변수

전문가들은 양강 후보의 초박빙 구도인 만큼 투표율, 우크라이나 사태, 중도층 표심 등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박빙인 상황에서 주목할 부분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가 특정 세대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느 한 세대가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투표율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하면서 반려동물과 피난길에 오르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은 심각성을 느낄 것이다. 여기에 북한까지 미사일 도발을 했기 때문에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론조사에 잘 잡히지 않는 중도층 표심도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론조사는 박빙인데, 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 중 어떤 성향이 더 많은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선 정국에서 ARS 전화가 오면 끊어버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친여 성향이 많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의 성향은 대부분 잘 받고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결국 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거나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커, 이들이 투표장에 나오면 선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평론가는 단일화가 결렬된 만큼 안 후보에 쏠렸던 표심을 분석하는 것도 판세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중 절반은 안 후보를 끝까지 지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절반은 대권에 근접한 후보에게 갈 공산이 크다”면서 “최근 단일화 열망이 높았던 만큼 이들 중 윤 후보에 대한 실망, 분노, 비토(거부)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양강 후보 중 선택지를 찾으면 이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도 전체 유권자의 7~8% 정도 된다. 이들은 대체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며 진영 정치를 아주 싫어하는 성향을 지녔다”면서 “그런데 최근 윤 후보의 언행을 보면 극우성 발언 논란 등으로 이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순수 중도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초접전인 상황에서는 이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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