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새벽 귀가 여성 뒤 검은 그림자… 현관문에 발 들이민 순간

  • 등록 2022-06-15 오전 11:23:26

    수정 2022-06-15 오전 11:27:0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새벽 귀가하던 여성을 몰래 뒤쫓아 집까지 따라 들어가려던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수상한 낌새를 느낀 여성이 뒤를 돌아보자 다른 건물로 들어가는 척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YTN)
15일 YTN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6일 새벽 6시 반께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서 홀로 귀가 중이던 여성의 뒤를 몰래 쫓던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사건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에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여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앞서 가던 여성은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낀 듯 잠시 멈춰 서서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남성은 여성을 쫓는 게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방향을 바꾸고 주변 건물로 들어갔다. 이에 여성은 안심한 듯 다시 가던 길을 갔다. 그러나 남성은 슬그머니 건물 밖으로 고개를 빼고 두리번거리며 여성을 찾았다.

여성을 발견한 남성은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뒤에 몸을 숨기고 여성의 뒤를 지켜봤다. 그는 여성이 다른 골목으로 사라지자 전속력으로 달려 뒤를 쫓아갔다. 이후 남성은 여성이 사는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미행을 이어갔다.

이에 해당 여성은 YTN을 통해 이 남성이 대흥역 개찰구에서부터 자신의 뒤를 쫓았다고 설명했다. 또 현관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남성이 문에 발을 들여놓으려 했고, 재빠르게 문을 닫으면서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여성은 곧장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도록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에도 경찰에 다시 연락했지만, 영장을 두 번 받아야 해서 수일이 소요된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40대 남성 김모씨가 신림역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피해 여성은 샤워하고 나와보니 김씨가 집에 침입해 기다리고 있었고, 목을 조르며 몸을 만지려 해 저항하고 달아났다. 이후 김씨는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해 5월에는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주거침입 성폭행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여성 주거 밀집 지역에 순찰대를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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