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리의 경기지지 정도 줄었다"

"작년부터 금리인상 누적..유동성 증가세 서서히 축소될 것"
  • 등록 2007-08-09 오후 12:26:21

    수정 2007-08-09 오후 12:26:21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이번달 콜금리목표 인상으로 금리가 경기를 지지하는 정도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두달 뿐 아니라 작년부터 콜금리목표를 올려왔고, 작년과 올해의 금리 인상이 누적돼왔다"며 "이 과정을 통해 금리가 경기를 지지하는 정도가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여전히 경기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평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까지도 유동성 증가속도는 여전히 빠르고, 여신증가속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융시장내 변동성이 커졌지만, 지금 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유동성 증가세는 늘어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고 감속되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며 "당장 9월부터 유동성 증가세가 눈에 띌 만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서서히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국내 경기가 올 상반기 이후 상승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과 수요측 압력으로 물가 상승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물가에 대한 경계를 지속했다.

특히 이 총재는 "그동안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했던 원화 강세가 앞으로는 물가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엔캐리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채권이나 주식 가격·환율 등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경로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엔 강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로가 있다"며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된 엔화 자금이 많지는 않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콜금리목표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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