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민주 “권재진 장관이 있을 곳은 피고인 석”

  • 등록 2012-04-02 오후 12:59:00

    수정 2012-04-02 오후 12:59: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은 2일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문건 논란과 관련 “권재진 법무무 장관이 있어야 할 곳은 법정의 피고인 석”이라며 권 법무부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민정수석으로 방송인 김제동 씨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더 이상 장관 자리에 앉아있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당시, 이명박, 이회창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연예인 중 사찰당하거나 방송에서 물러난 사람 있느냐”며 “김제동 씨의 뒤를 캐고 국민들을 뒷조사를 지시한 책임자가 사법기관의 수장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불행이다”라고 권 장관을 정조준 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 도입에 대해서 “준비하는 데만 두 달이 걸리고 수사 끝나면 이 정권이 끝난다”고 거부하며 총선 후 국회 청문회의 즉각 개최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전날 “사즉생의 심정으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진실을 은폐했고 범죄 사실을 축소하고 덮은 검찰이 이제 와서 무슨 이순신 장군의 어록인 사즉생을 들먹이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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