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왕따 `빠떼루`

국립극단 두 번째 청소년극
성정체성·집단 따돌림 등 사실적으로 표현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29일부터 6월10일
  • 등록 2012-05-18 오후 4:04:14

    수정 2012-05-18 오후 4:04:14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18일자 32면에 게재됐습니다.
▲ 연극 `레슬링 시즌`(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누가 내 사물함에 호모라고 적어놨어!” 고등부 레슬링 선수 민기와 강석은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둘은 게이라고 소문이 난다. 강석은 소문에 발끈하지만 민기는 전과 다른 눈빛으로 강석을 바라본다. 체급을 낮추는 바람에 훈련만으로도 벅찬 강석은 자신을 둘러싼 예상치 못한 상황과 갈등 때문에 점점 괴로움에 빠진다.

국립극단이 지난해 연극 `소년이 그랬다`에 이어 두 번째 청소년극으로 `레슬링 시즌`을 무대에 올린다. 로리 블랙스 원작의 ‘레슬링 시즌’은 2000년 미국 케네디센터 뉴비전 프로젝트로 초연돼 타임지 선정 `청소년을 위한 연극 베스트 5`에 꼽힐 정도로 호평 받았다. 고등학교 레슬링부를 배경으로 성정체성과 집단 내 따돌림, 학교폭력 등의 문제들을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한국 초연인 `레슬링 시즌`은 `소년이 그랬다`의 한현주 작가가 각색을 하고 서충식 연출이 극을 매만졌다.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입시상황을 집어넣었고 현재 우리 청소년들이 쓰고 있는 유행어와 축약어 등을 넣어 현실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2개월 간 한국체대 레슬링부의 도움을 받아 실제 레슬링 선수 못지않은 기술들을 익혔다.

서충식 연출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고 교훈극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실제 우리 청소년들이 하루하루 부딪히고 있는 왕따, 학교폭력 등의 문제와 더불어 남이 나에 대해, 내가 남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체성을 묻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29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15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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