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컹컹' 기침하면 위험 증상"...코로나19 확진되면 이렇게

  • 등록 2022-03-04 오전 10:25:27

    수정 2022-03-04 오전 10:25: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 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누가 누구에게 옮겼느냐 생각하지 마라”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감염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주변에서 전화가 정말 많이 온다”며, 그에 대한 답을 정리해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증상이 누가 먼저 나왔다고, 누가 PCR 양성이 나왔다고 그 사람이 옮겼다는 말이 전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정 교수는 확진되면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한다며 “(백신을) 접종한 경우 중증화 위험이 매우 늦고, 특히 건강한 상태라면 중증으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열심히 사회활동한 게 무슨 죄도 아니고 지금은 어디서 걸려도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에서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분들에게 감염 사실을 알리고 검사와 주의를 당부해달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다고 하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연령층에게 아직도 위험한 감염병이다. 그런 분들은 빠르게 경구용 치료제 투약을 해 드리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교수는 현재 보건소 연락이 안 되거나 비대면 진료 대상자인지 모르겠다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집 주변에서 진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심평원에서 확인한) 의료기관이 운영하지 않을 때에는 24시간 운영 상담센터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 연락처가 지자체마다 다르다. 보건소에서 안내 문자가 발송되고, 문자 발송이 늦어질 수 있다. 그 사이 증상이 매우 악화되면 119에 연락하는 게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또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이거나 경구용 치료제 투약 대상자다. 이 분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기저질환이 심하거나 60세 이상 어르신인 경우 비대면 배정이 늦어지면 관할 보건소에 연락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위험한 증상에 대해 “성인은 흉통,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가는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숨쉬기가 어려운 증상이 있으면 꼭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스마트 시계, 스마트 폰에 있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95% 미만이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부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택치료자를 60대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각각 관리한다. 집중관리군 환자에게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으로 구성된 재택치료 키트를 제공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사용 전 손가락에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기계 전원을 켠 후 검지(두 번째 손가락) 혹은 중지(세 번째 손가락) 한 마디를 측정기에 넣고 나서 약 5초 후 산소 포화도 값을 확인하면 된다. 기기에 표시되는 ‘SpO2’는 산소포화도 값, ‘PRbpm’은 맥박수를 각각 의미한다. 측정 결과 산소포화도가 94% 미만으로 내려가면 의료진 판단하에 병원 응급이송 대상이다.

정 교수는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쳐지지 않는 지이다. 열이 나거나 증상이 있어도 잘 놀고 밥 잘 먹으면 대부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힘없이 늘어지거나 쳐지면 도움이 필요하다”며 “‘크룹’이라고 해서 개처럼 ‘컹컹’ 짖는 기침이 있거나 숨 쉬는 게 평소와 다르다면 반드시 비대면 진료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26만 6853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던 지난 2일 0시 기준 21만 9241명보다 4만 7612명 많은 수치이다.

사망자는 하루 새 186명 늘어 치명률은 0.22%이며,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31명 늘어 797명이다. 전국 재택 치료 환자는 23만 2632명 추가돼 모두 92만 56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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