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대형 M&A 시기상조..당장 여력 없다"

"편가르기 인사 안한다..적재적소 인재 배치할터"
"신한사태 국민께 사과할 것..사장직 안둘 것"
  • 등록 2011-02-24 오후 2:00:00

    수정 2011-02-24 오후 3:27:0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 내정자(사진)는 24일 일각에서 제기된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가능성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아봐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지만 어림잡아 계산해도 당장은 힘들다"며 "과거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로 인해 지금은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통상적으로 취임 후 실시하는 사장단 재신임 여부에 대해 "일괄사표를 받지 않겠다"며 "편가르기 인사는 확실히 없을 것이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내정자는 2박3일 일정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뒤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 초 각 계열사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다시 들여다봐야한다"면서도 "일괄사표를 받는 것은 제 평소의 인사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의 최고경영진간 내분사태의 후유증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주사는 물론이고 계열사 사장단과 협의해 각 사에서도 편가르기 인사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런 정신에 입각해 적재적소에 훌륭한 인재가 배치되는지 챙겨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 내정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요구와 관련, "취임하면 (신한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심기일전해 새 출발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며 "국민과 고객에게 가장 진솔하게 전달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재일교포 주주들과 만남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주주들이 조직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했고 하루빨리 신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창업이념이라고 했다"며 "분위기도 좋았던 만큼 성과가 컸다"고 말했다.

신한 이사진 개편에 대한 재일교포 주주들의 반응에 대해선 "이사회 멤버 12명 중에 재일교포 몫의 4명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며 "사외이사들과 협조해 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장 선임 여부에 대해선 "외부 회장이 선출될 경우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사장직을 맡아야 하겠지만 제가 내부 출신이니 사장직을 두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내부 CEO 승계 프로그램 구상에 대해선 "(외국 등) 다른 지주사들의 경우도 참고해야 하고 자료도 들여다봐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혼자서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내정자는 지난 22일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이신기 신한금융 전무 등을 대동하고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신한 사태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표시한 재일교포 주주들을 설득하고 분파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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