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창근 SK 의장 "계열사 따로 경영 강화해 그룹가치 300조 달성"

  • 등록 2013-01-02 오전 11:30:00

    수정 2013-01-02 오후 2:38: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 SK(003600)그룹의 경영 화두는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로 풀이된다.

2일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3년 SK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모습. SK그룹 제공.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3년은 SK의 창립 60주년인 동시에 ‘따로 또 같이 3.0’을 시작하는 원년”이라면서 “3.0은 그룹 가치 300조 원이라는 목표 달성은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더 큰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라고 말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김창근 의장은 SK그룹의 총수역할을 하게 된다. 김 의장은 이날 경영의 첫 발을 내디뎠는데 올해는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룹 시가총액 68.5조에서 300조로

SK그룹은 중장기 계획으로 그룹 시가총액 300조 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68조 5000억 원 정도이니 5년, 10년 후의 계획인 셈이나 300조 원달성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은 뚜렷이 했다.

김창근 의장은 “따로 또 같이 3.0 체제 도입을 근간으로 하는 자율·책임경영과 혁신경영으로 더 큰 행복을 창출하자”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야 하는 한편 지속적인경영성과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했다.

계열사 ‘따로’ 경영 강화해야..동심동덕 당부

특히 그는 3.0의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따로’의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계열사들이) 매출 및 이익과 같은 경영성과를 개선함은 물론이고, 인재양성 등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경영역량이 발전하고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 뜻(同心同德)’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하면서,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해 SK의 기업문화인 SKMS와 수펙스 정신을 이어받아 기본과원칙을 지키면서 ‘실천’해 간다면 많은 과제를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글로벌 사업강화를 위해 새해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 회장은 예년과 달리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화상으로 연결, 중국 현지에서 3.0 체제와 같은 혁신을 통한 글로벌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년메시지를 전했다.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는 김창근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와 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교례회는 SK그룹 7만여 전 임직원에게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신년사 전문>

2013년은 어느 때보다 많은 의미가 있다. 창립 60주년인 동시에 따로 또 같이 3.0 시작이다. 지속가능한 안정과 성장을 위한 열정과 도전이다. 그룹가치 300조원 달성과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서다.

글로벌 경기위기의 확산으로 선진국 국내도 불안하다.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그룹가치 성장이 필요하다.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단순히 위기극복이 아니라 더 큰 발전과 성장을 만들어왔다. 우리에게 따로 또 같이가 중요한 이유다. 3.0은 그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처음에는 덜컹거리기도 하고 조금 돌아가는 길을 택했을 수도 있다.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하자. 선결과제가 있다.

첫째는 따로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매출과 경영 인재발굴을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 따로는 가치의 필수조건이다. 내가 스스로를 우수하게 만들어 다른 사람이나 회사에 줄 수 있어야 한다. 개선된 따로가 호혜의 가치가 된다. 각 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다.

둘째는 의사결정문화의 혁신이다. 각 사의 의사결정은 회사단위의 안정이 우선이지만 관계사들의 발전도 생각해야 한다. 집단지성을 통해 전체의 가치가 커진다. 따라서 각 사의 의사결정은 그룹이란 큰 테두리 안에서 각사의 가치의 극대화 최적화를 위한 의사결정이 돼야 한다. 음과 양의 조화와 같이 따로 또 같이의 의사결정이다. 보다 성숙한 의사결정문화를 갖추고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자.

셋째는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마음을 갖는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모든 수펙스의 정신을 이어받으면 많은 과제들은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다.

따로 또 같이 3.0을 위해서는 한 마음 한 뜻이다. 동심동덕이란 말이 있다. 우리 모두의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새해에는 건강과 사랑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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