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변호사는 이날 가세연의 ‘인싸뉴스’에서 경찰이 왜 자신을 8일에 체포했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5일인데 7일, 월요일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8일에 영장을 집행했는지 그게 의문”이라며 “그런데 보니까 민주당이 속셈을 드러낸 것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통과하는데 ‘가세연이 X맨 노릇을 했다’고 자평하면서 깔깔댔다는 걸 보면, 제가 체포되면 공수처법 보다 기사가 많이 날 것이라고 예상을 한 건지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된 건지 몰라도 실제로 어제 (포털사이트) 검색어에서 강용석이 1위고 공수처법이 5, 6위로 한참 밀려 나 있더라”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가 경찰에 체포된 지난 8일 중앙일보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채 열린 상법 안건조정위원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 직전 법사위원장실에 모인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과 여당 측 위원들이 “가로세로연구소가 ‘엑스맨’ 같다. 우리를 도와준다”고 농담하며 “하하” “호호” 크게 웃는 소리가 문틈으로 새어 나왔다. 이에 한 야당 당직자는 “말 그대로 그들만의 법사위”라고 꼬집었다고.
|
그는 이 말을 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이게 체포영장이 나올 사건이냐’고 물으니 ‘저희 입장 알지 않는가. 이해해달라’고 하더라”라며 “엄청난 압력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앞서 경찰이 총 4회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해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도 없이 많은 고소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죄가 안 될 거 같으면 안 나간다”며 “(의견서도 내고 자료도 냈기 때문에) 알아서 정리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일어난 올해 3월 가세연 방송에서 2012년 10월14일 천지일보 사진 기사 ‘[포토] 이북도민 체육대회 참가자들과 인사 나누는 문재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해당 사진 촬영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이 악수한 남성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사진 속 문 대통령과 악수한 인물이 이 총회장이 아닌 다른 남성으로 확인되면서 가세연은 정정 및 사과 방송을 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강 변호사가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전날 오전 11시 5분께 자택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오후 7시 10분께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