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청문회 여당의원 퇴장 논란 끝 오후 속개

  • 등록 2013-08-19 오후 2:53:24

    수정 2013-08-19 오후 2:53:24

[서울=뉴시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위원들이 퇴장해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정다슬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신기남)의 2차 청문회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19일 오후 2시부터 속개됐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증인 신문을 하기로 했지만 여야의 극한 대립 끝에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청문이 시작됐다. 청문회가 지연된 이유는 국정원 현 직원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가림막 문제 때문이었다. 애초 특위 여야 간사들은 국정원 현 직원의 경우, 청문회장 뒤편에 가림막을 설치해 신분 노출을 막기로 했다. 그러나 양당은 오전 내내 신문 대신 가림막 입장 인원과 밀폐 여부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치했다.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도 기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 단장을 두고 사실상 현직요원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완전 밀폐되어 있는 가림막의 아랫부분을 잘라내 증인들의 손동작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민주당 측 특위 위원은 “가림막에 국정원 직원이 들락날락 거리고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갖고 들어가서 뭐를 보는지 알 수가 없다”며 “박 전 국장과 민 전 단장 같은 범죄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감싸고 보호하면 새누리당은 똑같은 사람이 된다. 이 상태로는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 측은 ‘증인신문을 더 이상 늦추지 말자’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측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가림막은 민주당의 동의에 의해서 한 것이다”며 “여야 간사간 합의를 했으면 의원들이 존중을 해야지 매번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여야 보좌관 1인씩을 가림막에 들여보내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여야 의원은 이 과정에서 서로를 향해 거친 언사를 퍼붓는 등 감정적 대립을 보였다. 서로의 발언 도중에 끼어들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극한 대치가 이어지던 와중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은 낮 12시 10분께 집단으로 퇴장했다. 출석한 26인의 증인은 오전 내내 증언을 하지 못했다.

여야 특위 간사는 가림막 아래 30cm 가량을 잘라내고 안의 상황을 양당이 살펴볼 수 있는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고 오후 2시에 청문회를 재개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한 박 전 국장와 민 전 단장의 노출 여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양당 특위 위원들은 증인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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